[글로벌 눈] 카톡 먹통? - 디지털 격차에 신경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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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눈] 카톡 먹통? - 디지털 격차에 신경 써라

  • 2022-10-24 17:34:25

사회가 급속도로 디지털화됨에 따라 소외계층과의 격차 커져
디지털 포용하는 것은 사회적 포용 의미

Mind The Digital Gap©ageuk.org.uk
최근 카카오 서버 화재 사고로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이 먹통이 되고, 뉴스, 포털, 택시, 송금, 결제, 게임, 웹툰 등 각종 카카오 서비스가 중단 되어 5,000만 국민의 일상에 대란이 일어났다. 주말 동안 많은 사람들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피해와 불편을 겪었고, 국민의 일상 곳곳에 깊숙이 개입해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멈춘 것 같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 이틀 간의 소동에 전혀 개의치 않은 사람들도 있다. 바로 디지털 약자로 불리는 디지털 소외 계층으로 고령층,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민 등 디지털 기기, 디지털 활용 능력, 네트워크 접근 등에서 불편함과 어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급속하게 온라인으로 사회의 여러 기능이 옮겨갈수록 변화에 따라가기 어려운 소외된 계층도 함께 증가하는 문제가 야기된다. 많은 사람들이 깨닫지 못한 채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디지털의 혜택을 놓치고 있다.

영국의 Age UK London은 노인 친화적인 런던을 위한 캠페인을 하는 자선 단체로 수천 명의 런던 노인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 격차에 신경 써라(Mind the Digital Gap)>는 캠페인은 '펜데믹 기간 동안 런던 노인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보고서(2021년 7월)를 통해 인터넷에 액세스할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의 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음을 경고하며, 인터넷 제공업체, 런던 시장 및 지방 당국 모두가 긴급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팬데믹 봉쇄 기간 동안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디지털 통합이 가속화 되었다는 주장이 있지만 노인들 사이에서 인터넷 사용이 확산되었다는 믿음과 달리 보고서에 따르면 75세 이상 인구의 20%만이 이 기간 동안 인터넷을 더 많이 사용했으며, 10%는 오히려 덜 사용했다. 또한, 20만 명 이상의 75세 이상의 런던 노인들은 인터넷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Mind The Digital Gap©ageuk.org.uk
봉쇄 기간 동안 일부 노인들은 처음으로 온라인에 접속하거나 디지털 기술의 범위를 넓힐 수 있었다. 많은 노인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일상의 디지털화로 인해 삶에서 완전히 배제된 느낌을 받고 있었다. 보고서에는 이처럼 노인들이 경험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사례가 포함되어 있는데,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배우는 것이 인터넷 사용의 자신감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이 강조되었다. 특히 사기의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은 많은 노인들의 디지털 세계 진입을 막는 중요한 장벽이었다.  

또 다른 큰 장벽은 인터넷 서비스 비용 문제였다. 런던은 영국에서 데이터 빈곤과 관련하여 비용이 다른 곳보다 더 큰 요인이 되는 지역이다. 인터넷 사용은 공적 생활과 사생활의 거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온라인을 사용할 여력이 안되는 노인들은 사회에서 점점 소외되고 배제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제한 사항이 완화되었지만 많은 서비스가 여전히 온라인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온라인 접근이 어려운 경우 필요한 모든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다.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이 인터넷 접속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바깥 세상과 연결하고 독립성을 갖는 것이지만 많은 노인들에게 온라인 접속 비용은 이러한 독립성을 가로막는다.비용보다 연결 속도에 중점을 둔 값비싼 고속 광대역은 연금으로 생활하는 노인들에게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며 무료 혹은 매우 저렴한 광대역 전용 서비스에 액세스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캠페인은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연령 친화적인 새로운 디지털 기술 혜택 제공,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저렴한 비용 혜택,  광대역 서비스 계약을 더 쉽게 만들 것, 자치구에서는 각종 정보, 지원 및 서비스에 대해 오프라인에서도 평등한 접근을 보장할 것 등을 요구한다.  

오프라인 상태로 사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디지털 소외는 점점 더 피해를 주는 사회적 배제 형태가 되고 있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할인, 건강 정보 및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놓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공공 서비스마저 기본적으로 디지털화 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는 공공 서비스가 가장 필요한 그룹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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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빈곤은 해결해야 할 불평등 문제가 되었다. 디지털 기술과 접근성의 부족은 개인의 삶에 막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더 나쁜 건강 결과와 더 낮은 기대 수명, 증가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진다. 디지털 기술은 웰빙과 안전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캠페인이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는 디지털 포용(digital inclusion)이다. 디지털 포용은 디지털 리터러시 및 기술 접근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는 개념으로 소득, 연령 또는 능력에 관계없이 정보 및 통신 기술에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디지털 격차가 기술 장치에 대한 액세스에 중점을 둔다면, 디지털 포용은 개인과 커뮤니티 전체의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의미하며, 커뮤니티가 디지털 시대를 완전히 수용할 준비를 갖추기 위한 체계이다. 이것은 많은 사회 경제적 이점을 가질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디지털 포용은 곧 사회적 포용(social inclusion)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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