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눈] 빨리, 더 빨리 : 뇌졸중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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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눈] 빨리, 더 빨리 : 뇌졸중 신고

  • 2022-09-13 08:38:57

뇌졸중 증상 발현 후 3시간 내 병원 처치 중요
누구나 뇌졸중 징후 인식할 수 있어야



*각국(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미국, 호주 등)의 FAST 캠페인 포스터: 빠른 증상 파악과 신고 강조
  
일상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의 인식 개선을 통해 행동을 변화 시키고 세상의 진화를 공유하도록 돕는 수많은 캠페인 가운데, 어떤 문제에 대한 인식 여부가 한 사람의 인생을 구하는 등 결과를 극단적으로 바꿀 수 있는 대표적 사례가 뇌졸중 신고에 대한 FAST 캠페인이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지역방송국 KJRH의 줄리 친 앵커가 3일(현지시간) 주말 아침 뉴스에서 스크립트를 읽다가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사진 KJRH 캡처© KJRH 

 이달 초(9월 3일) 미국 오클라호마 주 털사의 지역방송국 KJRH의 앵커가 생방송 뉴스 리포팅 중 갑자기 말을 더듬는 등 뇌졸중 증상을 보여 급히 병원으로 이송 되는 일이 발생했다.  앵커 줄리 친은 뉴스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몸 상태가 평소와 다르지 않게 멀쩡했다고 한다.  

그런데 뉴스 시작 후 몇 분 만에 상황이 바뀌어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했고, 팔과 손이 무감각해지더니 한쪽 눈도 갑자기 보이지 않았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는 모두 뇌졸중의 핵심 전조 증상으로 신체·안면 마비, 감각 이상, 언어 장애 등이다. 뇌졸중은 골든 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앵커는 동료들의 발 빠른 신고 덕분에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다.
  
뇌졸중(stroke)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의 일부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뇌 세포를 죽일 때 발생하며, 이로 인한 뇌 손상은 신체가 작동하는 방식이나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급성 뇌졸중 치료는 뇌졸중이 발생한 후 시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뇌졸중 증상을 빨리 인지하고 즉시 응급 구조를 요청하여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은 보통 3시간으로 알려져 있는데,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3시간 이내 내원 비율은 45% 정도에 불과하다. 뇌졸중 환자의 약 70%는 진단 시기와 처치를 놓쳐 사망에 이르거나 심각한 신체적 장애, 의사소통 장애, 사고와 감정의 변화를 포함할 수 있는 영향 등 여러 뇌 신경 후유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보호자나 환자 스스로가 뇌졸중임을 인지하고 신고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응급구조사의 조기 인지와 대응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빠르게 뇌졸중의 징후와 전조 증상을 신속하게 인식하고 911 등 응급 구조 요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FAST’ 캠페인에 대한 적극적 홍보가 시급하다. 

F(Face)는 안면마비, A(Arm)는 팔다리 마비, S(Speech)는 말이 잘 안 나오거나 어눌해짐을, T(Time)는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바로  신고하라는 뜻이다. FAST 캠페인은 1998년 영국에서 처음 도입된 이래, 현재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꾸준히 실시되고 있다. 


FAST Heroes 캠페인 ©world-stroke.org


비영리 의료협회인 세계뇌졸중기구(WSO)의 는 뇌졸중 증상과 신속한 조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어린이 대상 교육 캠페인이다. 학습 및 공유에 대한 어린이의 놀라운 열정을 활용하여 다른 가족 구성원들, 특히 조부모에게 지식을 전파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게임 등을 적극 활용해 뇌졸중 징후 파악을 돕는다.  그만큼 뇌졸중 증상을 인지하는 것은 온 가족이 알고 있어야 하는 상식이다. 


From FAST to FASTER ©beaumont.org


미시간 주 보건시스템인 Beaumont Health의 뇌졸중 전문의들은  두 가지 핵심적인 뇌졸중 증상 지표를 포함 시키기 위해 FAST를 업데이트한 FASTER 캠페인을 만들었다.  즉, '안정성'과 '눈'이 추가된 것인데, 갑작스러운 불균형 및 시력 상실도 중요하고 인지할 수 있는 뇌졸중의 증상이기 때문이다. 증상을 식별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 잠재적인 뇌졸중 치료 평가를 위해 조기에 병원에 도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F(Face)는 얼굴의 한쪽이 처지는 현상을 나타낸다. 처진 부분이 더 뚜렷하게 보이도록 미소를 지어 달라고 요청한다.
✔  A(Arms)는 한쪽 팔이 다른 쪽 팔보다 약하거나 마비된 상태를 나타낸다. 두 팔을 들어 열을 세도록 한다. 한쪽 팔이 떨어지거나 떨어지기 시작하면 뇌졸중 징후이다.
✔  S(Stability)는 발의 안정감을 의미한다. 넘어지거나 매우 현기증을 느끼거나 도움 없이 서 있을 수 없는 등 균형 유지의 어려움, 보행 장애 및 조정 상실은 뇌졸중 증상이다.
✔ T(Talking)는 무의미한 단어를 말하거나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등의 말의 변화를 나타낸다. 간단한 문장을 반복하도록 요청한다.
✔ E(Eyes)는 눈의 시각적 변화를 나타낸다. 시각적 변화는 갑자기 발생하며 한쪽 눈의 완전한 시력 상실, 복시(둘로 겹쳐 보임), 한쪽 또는 양쪽 눈의 부분적 시력 상실을 포함할 수 있다.
✔ R(React)은 이러한 증상을 인지하면 즉시 911에 신고하라는 알림이다. 증상이 없어져도 전화를 해서 언제 처음 증상이 나타났는지 보고한다.

뇌졸중 증상을 신속하게 식별하고 대응하는 것은 뇌졸중을 경험하는 개인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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