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눈] 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경계 설정 : 조용히 멈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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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눈] 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경계 설정 : 조용히 멈추기

  • 2022-09-07 15:21:02

젊은 세대들, 정신 건강 위해 스스로 업무 몰입 멈추기 유행
미래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논의 시작해야

@bloomberg.com/news/videos/2022-08-25/what-is-quiet-quitting



지난 봄부터 등장한 #QuietQuitting(조용한 멈춤) 동영상들이 틱톡(TikTok)에서 9,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젊은 세대(Z 세대)의 높은 호응 속에 트위터, 링크드인 등 소셜 미디어 사이트로 퍼지고 있다.

<조용한 멈춤>은 새로운 세대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추구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핵심 업무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추가 업무를 건너 뛰거나 근무 시간 외의 업무 메시지에 대한 응답 거부, 감정적으로 업무에 덜 투자하고, 정시에 출 퇴근하는 등 다양한 형태를 취한다. 

조용히 멈춘다는 것은 실제로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 혹은 그 이하도 아닌 정확히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일을 한다는 것으로 그 목적은 직업적 소진(번 아웃)을 피하고 정신 건강과 개인 웰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계속 증가하는 업무량과 시간 요구에 지치거나 좌절감을 느끼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낄수록 <조용한 멈춤>에 대한 욕구가 강해진다.  이들은 일을 게을리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고, 고용주가 지불하지 않는 추가 작업을 수행하지 않음으로써 직장 생활의 부조리함을 피하고 번 아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quietquitting@tiktoc.com


이러한 트렌드는 이전 세대가 모든 프로젝트를 즉시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팀 구성원이 되기 위해 흔히 받아들였던 노력과 헌신, 즉 강도 높은 노동과 초과 근무 생활 방식이 번 아웃 증후군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스마트폰 등 기술의 발전으로 스스로 건강한 경계선을 긋지 않는 이상 업무 수행을 멈추는 것이 쉽지 않아진 오늘날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과도한 직장 스트레스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으며,  번 아웃으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이 우울증과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치기 전에 자신을 파악하고 증상과 스트레스를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과 여전히 진행 중인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개인 및 직업 생활과의 관계를 재고하고, 추가 시간과 작업에 대해 공정한 보상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

설문조사 회사인 갤럽(Gallup.com)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의 약 절반이 '조용히 멈추는 사람들'로 묘사될 수 있다. 즉 지난 6월에 15,000명 이상의 미국 정규직 및 시간제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다수의 응답자들이 직무 책임(job responsibilities)을 수행하지만 일에 몰입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러한 조용한 멈춤 행위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이 있으며, '조용한 멈춤'에 대응해 '조용한 해고'를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일을 그만두고 최소한의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은 성취에 대한 과도한 욕구와 일 중독으로 인해 제대로 돌보지 못한 일 외의 각자의 삶(나, 가족, 친구)에 대해 더 관심을 갖자는 자성과 대안이다. 

양질의 휴식 뒤에 얻을 수 있는 회복력이 다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동기 부여의 원동력으로 기능하고 미래를 위한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팀의 다른 구성원들, 경영진 등과의 공감과 소통이 필요하다.  조용한 멈춤에 대한 조용하지 않은, 활발한 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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