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분리형 금연 캠페인'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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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분리형 금연 캠페인' 절실

도심 속 인도 흡연, 새로운 사회적 갈등으로 급부상
대선 공약으로 등장했지만 실현 가능성 적어
공공 디자인 영역에서 다양한 제안 이어져야

"금연이 정답입니다. 
금연을 위해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합니다."   


캠페인 저널리즘 '눈'은 [담배]와 관련한 논의에 있어 위와 같은 정책과 캠페인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흡연 구역'에 관한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은 현실적인 조치임에도 지자체 대부분이 금연 관련 정책의 기조와 관련 부처의 눈치를 보면서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적인 캠페인은 오히려 현실적인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전자담배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경직된 금연정책은 오히려 거리 곳곳 무분별한 흡연 행위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흡연구역을 적절히 설치하여 보도 위 간접 흡연과 흡연 행위의 청소년 노출을 최소화하라'는 주장을 하려면 오히려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이제는 누군가 나서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신문로2가 LG광화문 빌딩 앞 구청 관계자들이 거리 흡연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 현장

보도 위 흡연은 이색적인 상황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흡연자제?' 금연도 아니고 흡연을 자제하라는 현수막이 어색하게 읽혀지지 않나요?  
이런 현수막과 배너를 세워두고 일종의 불침번 방식으로 특정 구역 내 흡연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LG 광화문 빌딩 앞에서 흡연 자제를 촉구하자 바로 옆 건물 거리로 흡연자들이 몰려있는 모습
담배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도심 전 구역을 금연구역으로 선포할 수 없다면 현재와 같은 '눈치보기식 흡연구역 배제 정책'은 오히려 간접흡연과 청소년에게 흡연 행동 노출이라는 부작용을 촉진시킬 뿐입니다. 

도심 속 마주하게 되는 길게 늘어선 흡연자들의 모습.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흡연구역 부족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석열씨의 심쿵약속' 23번째 공약이 바로 그것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당시 '흡연구역 확충' 공약 캡쳐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근본적 공간 분리를 통해 담배 연기로 인한 사회 갈등을 줄이자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담배값에 포함된 세금으로 흡연부스 등 구역을 추가함과 동시에 국민건강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해 흡연구역의 명확한 기준을 정립한다는 것이었지요. 

이러한 조치가 '금연정책'에 반한다는 비판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금연 문화 조성에 얼마나 중요한지 검토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걷는 사람 보다 멈춰있는 사람이 더 많은 길. 보도 위 흡연은 이제 외면할 수 없는 사회적 갈등 과제로 대두되었다.
아파트 등 공동시설 내 흡연도 문제입니다. 배려가 필요한데 무조건 금연하라는 구호만으로 문제 해결이 될 수 없습니다.  흡연자를 명확히 분리하는 금연정책을 전개하려면 흡연구역은 금연을 위해 필요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대로변이 아닌 흡연 구역 내에 가장 강력하고 적절한 금연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금연 캠페인도 진화해 나가야 합니다.  

전자담배 위해성을 강조한 [괜찮은 담배는 없습니다]라는 도심 건물 옥상의 전광판 광고 아래  보도 위에서 궐련형 담배와 전자담배 흡연자가 혼재되어 무분별하게 흡연하는 모습을 목격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공공소통연구소 이종혁 소장(광운대 교수)은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금연정책 기조 속에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한 흡연실 설치 의무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공공 디자인 영역에서 옥상 흡연실, 냄새없는 흡연실, 궐련형 담배 금지 흡연실 등 다양한 제안과 흡연 구역 설치 가이드를 만들어 가는 사회적 합의와 그에 따른 실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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