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100번째 어린이날을 지나며 보는 우리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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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100번째 어린이날을 지나며 보는 우리의 자화상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노키즈존(No Kids Zone) 알아보니
노키즈존이 제일 많은 곳은 연남동, 망원동 일대
노키즈존 안내나 표식 찾아보기 어려워

1922년 5월 1일, 어린이 인권 향상을 위해 어린이날이 제정됐습니다. 올해로 100주년이었습니다.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이해 학교, 도서관, 박물관 등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는데요. 과연, 오늘날 우리 사회는 ‘어린이’를 어떤 존재로 대하고 있나요?

연남동 카페 노키즈존(No Kids Zone) 표식. 
2022년, 대한민국의 노키즈존은 몇 개일까요? 현재 전국의 노키즈존을 표시해 보여주는 ‘노키즈존/키즈존/키즈카페 지도’에는 440여 개의 노키즈존이 표시돼있습니다. 지난 2017년의 지도와 비교해보면 약 200곳이 늘어났습니다. 지도를 바탕으로 취재한 결과, 폐업한 곳도 상당수였고 지도에 표시되진 않았지만, 노키즈존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훨씬 많았습니다.

구글지도 '노키즈존/키즈존/키즈카페 지도' @https://sites.google.com/site/yesnokids/ 
서울에서 노키즈존이 제일 많은 연남동, 망원동 일대에는 35여 개의 노키즈존이 운영 중이었습니다. 그중 절반 이상은 노키즈존 표식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가게 입구에 안내가 되어있는 곳도 있었지만, 입구가 아니라 가게 내부나 메뉴판에 사인이 부착되어있어서 더욱 알아보기 어려웠는데요. 가게 온라인 계정에라도 안내가 되어있다면, 수고스럽더라도 검색해서 찾아보고 헛걸음하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어린이날, 아이와 함께 기분 좋게 외출했다면, 문 앞에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을 겁니다. 

합정 식당, 연남동 카페 노키즈존(No Kids Zone) 표식.
노키즈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 '나이를 이유로 한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행위’라고 판단했지만 법적 효력은 없습니다. 현재 노키즈존의 시행 여부는 온전히 업주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평소 가고 싶었던 가게에서 나이를 이유로 입장을 금지 당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우리는 모두 한때 어린이였습니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인 만큼, 나이에 대한 차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린이가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도록 사회적 논의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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